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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에이핑 작성일20-07-23 17:38 조회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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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연제구의 한 PC방에서 22일 10대 소녀가 술에 취한 채 흉기를 휘둘러 손님 2명과 종업원 1명을 다치게 해 체포됐다. 2020.7.23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의 한 PC방에서 10대 소녀가 일면식은커녕 다툼조차 없었던 손님 2명과 범행을 말리던 직원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사건이 벌어졌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특수 상해 혐의로 10대인 A양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전날 오후 7시 30분. 부산 연제구의 한 PC방 내 흡연실에서 A양은 40대 여성 손님 2명을 흉기로 찌르고, 범행을 말리던 20대 여성 종업원 1명도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양은 PC방에 들르기 전 주점에서 혼자 소주 1병과 맥주 1명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집에 들러 흉기를 챙긴 뒤 평소 자주 찾던 해당 PC방에 들어갔다.

A양의 범행은 PC방 내에 설치된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부산경찰청이 이날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여성 2명이 흡연실로 들어가 투명한 유리 자동문이 닫힌 뒤 흰색 계열 티셔츠에 형광색 반바지를 입은 한 여성이 커다란 몸짓을 하기 시작한다.

이 여성이 A양으로, 당시 PC방 흡연실에 있던 40대 여성 손님 2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순간이었다.

흡연실에서 나온 A양은 흡연실 근처 좌석 뒤에 서서 이를 숨죽이고 지켜보는 다른 손님들을 향해 무언가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손에는 여전히 흉기가 들려 있다. A양 옆에 한 남성이 A양을 말리려는 듯 서 있지만 쉽사리 다가가지 못 하고 있었다.

A양은 흉기를 자신의 티셔츠 배 부위에 쓱 닦고서 흉기를 바라보더니 뭔가 답답하다는 듯 흉기를 고쳐 잡으며 뒤돌아 다시 흡연실로 향한다. 흉기를 티셔츠에 닦을 때 혈흔으로 보이는 붉은색이 옷에 묻어났다.

A양이 흡연실로 들어가고 나서야 A양 앞에서 꼼짝 못 하고 앉아 있던 한 여성 B씨가 어깨를 움켜잡고 PC방 밖으로 나갔다. A양의 흉기 난동을 말리던 PC방 종업원으로, A양에게 어깨를 찔렸다.

흡연실에 들어간 A양은 집기류를 파손하며 난동을 이어갔다.

40대 여성 손님 한명은 등 부위를 다쳐 봉합 수술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손님 한명은 경미한 자상을 입었고 종업원도 어깨를 다쳤지만, 피해자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A양이 범행 동기를 제대로 진술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흉기를 집에서 가지고 나온 이유에 대해서도 “아무 생각 없이 가져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이 범행 전 A양과 언쟁이나 몸싸움 등 다툼이 없었다고 진술하고 있어 경찰은 불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묻지마식 범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경찰은 이날 특수상해 혐의로 A양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금융위원장·5대 금융지주 조찬
네이버 등 금융진출 시각차 미묘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3일 서울 중구 모처에서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그룹 등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비공개 조찬 간담회를 가졌다. 왼쪽 두번째부터 시계방향으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은 위원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금융위원회 제공
"한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야한다. "(5대 금융지주 회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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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을 못하게 하는 것보단 풀어주는 방향이 좋다."(은성수 금융위원장)

이는 23일 서울 모처에서 열린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5대 금융지주(KB,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이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빅테크기업의 금융업 진출과 관련해 오간 뼈있는 대화 내용이다. 은 위원장과 5대 금융지주 회장간 회동은 4개월여만이다.

이날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 관련 공정한 경쟁 환경을 제공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즉, "금융권과 빅테크 간 차별적인 규제로 인해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고, 하향 평준화는 안된다"는 게 금융지주의 입장이다.

이에대해 은 위원장도 같은 듯 다른 뉘앙스의 의견을 제시했다. 은 위원장은 "하향평준화보단 상향평준화가 좋지 않냐고 하는데 동의한다"면서도 "한쪽을 못하게 하는 것보단 (규제를) 풀어주는 방향이 좋다"고 말했다.

이와별도로, 은 위원장은 코로나19 대출 관련 9월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은 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 관련 금융권의 전방위적 금융지원 노력에 대한 국내외의 긍정적 평가가 있다"며 "코로나19 위기가 아직 진행 중인 만큼, 부정적 파장에 대해 경계감을 갖고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일부 금융지주회장은 "코로나19 대출 만기연장에는 공감하지만 이자상환 유예는 과도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초저금리시대에 이자 조차 못낼 기업까지 무한정 지원하는 것은 위기를 뒤로 미루기만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에서다.

은 위원장은 7월말부터 가동될 기간산업 협력업체 지원 프로그램으로 자금이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금융권의 협조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지주회장들은 "기간산업 협력업체 지원 프로그램이 저신용·취약기업 지원이라는 당초 취지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전산개발 및 대외홍보 등 준비절차를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답했다.
궤도선-착륙선-로버로 구성…무게 5톤
성공땐 미·러 이어 세번째 화성 착륙

원창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5호 로켓에 실려 화성을 향해 날아가는 톈원1호. CCTV 트위터


아랍에미리트에 이어 중국이 23일 화성 탐사선을 쏘아올렸다. 7월에 예정된 세 번의 화성 탐사선 발사 가운데 두번째다. 미국은 오는 30일 화성 탐사선을 쏘아올릴 예정이다.

중국 국가항천국은 23일 낮 12시41분(한국시각 오후 1시41분) 하이난섬 원창위성발사센터에서 중국의 첫 독자적 화성 탐사선 `톈원 1호'를 창정 5호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중국 역대 로켓 중 가장 강력한 창정5호는 높이 57미터로 저궤도엔 최대 25톤, 정지궤도엔 최대 14톤까지 올려놓을 수 있다. 미국 보잉과 록히드마틴 합작사인 유나이티드론치얼라이언스(ULA)의 델타4 로켓, 유럽우주국의 아리안5 로켓과 동급이다.


중국 화성탐사선 ‘톈원 1호’는 궤도선, 착륙선, 로버 세 가지로 이뤄져 있다.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톈원’은 ‘하늘에 묻는다’(天問)는 뜻으로 기원전 3세기 춘추전국시대의 시인 굴원의 시 제목에서 따온 이름이다. 올해로 로켓 개발 50주년을 맞은 중국은 4월24일 ‘항공우주의 날’을 맞아 향후 추진할 행성 탐사 프로젝트의 이름을 ‘톈원’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화성 탐사선은 톈원 1호가 됐다. ‘항공우주의 날’은 중국이 1970년 최초의 로켓 ‘창정 1호’로 최초의 인공위성 ‘둥펑홍 1호’를 쏘아올린 날을 기념해 제정한 것이다.


7월17일 원창위성발사센터로 옮겨와 발사 대기 중인 창정5호 로켓과 톈원 1호. 중국국가항천국 제공


톈원 1호는 궤도선, 착륙선, 로버(탐사차량)로 이뤄진 사상 첫 ‘트리플 화성탐사선’이다. 총 무게가 5톤에 이른다. 내년 2월 화성 궤도에 도착해 2개월간 선회한 뒤 내년 4월 화성 착륙을 시도한다. 이는 미국이 여러 차례 프로젝트에 걸쳐 이룬 성과를 한번에 시도한다는 의미가 있다. 중국 과학자들은 최근 과학 학술지 ‘네이처 애스트로노미’ 기고문을 통해 “이런 방식의 행성 탐사는 처음”이라며 “성공할 경우 이는 엄청난 기술 혁신을 뜻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도가 성공하면 중국은 미국, 러시아에 이어 세번째 화성 착륙 국가가 된다.


톈원 1호 착륙 예정지인 유토피아평원.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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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킹 2호와 같은 유토피아평원 착륙…지질 지도 작성

착륙 예정지는 많은 양의 얼음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름 3300㎞의 화성 북동부 유토피아평원이다. 이곳은 1976년 미국의 바이킹 2호가 착륙했던 지역이다.

2016년 프로젝트를 확정한 지 4년만에 장도에 오른 톈원 1호의 임무는 첫째 궤도선을 이용해 화성 전체를 살펴보는 것이다. 궤도선의 활동 기간은 화성 1년으로 잡고 있다. 둘째는 로버를 화성 땅에 착륙시켜 과학 탐사를 수행하는 것이다. 다섯가지 임무가 주어져 있다. 지형 구조를 파악하고, 토양 특성과 얼음 분포를 조사하며, 토양 성분을 분석하고 화성 기후와 대기의 특징, 자기장 및 중력 등의 물리적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다. 중국은 궤도선과 로버의 관측 데이터를 토대로 화성의 지질 지도를 작성한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톈원 1호 착륙 예정지인 유토피아 평원의 모습. 미국의 바이킹 2호가 1979년에 찍은 것이다. 나사 제공


이를 위해 톈원 1호엔 13가지의 과학장비가 실려 있다. 우선 궤도선에는 카메라 2대와 지표면 레이더, 광물 분광계, 자력계, 이온 및 중성자 분석기, 에너지 입자 분석기 등 7가지 과학 장비가 있다. 궤도선은 고도 265km~1만2천km의 극타원궤도를 돌며, 이 장비들로 화성 전체를 상세하게 조사할 예정이다.

착륙선과 로버는 화성의 토양과 지질, 대기의 특성과 얼음 위치 등을 조사한다. 로버는 무게 240kg의 6륜 탐사차량으로 태양전지로 작동한다. 90일 동안 화성 땅을 누비고 다닐 로버엔 고해상도 카메라와 토양성분탐지기, 지표 투과 레이더, 자기장 탐지기 등 6가지 장비가 있다. 이 가운데 지표투과 레이더는 땅속 100미터 지점까지 들여다보며 얼음층을 확인한다.


톈원 1호가 화성까지 가는 과정.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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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도의 우주 지정학 질서에 새 대안 희망”

중국의 화성 탐사 시도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중국은 2011년 11월 러시아 화성 탐사선에 편승해 화성 궤도선 ‘잉훠 1호’를 러시아 로켓에 실어 발사한 적이 있다. 하지만 잉훠 1호는 러시아 로켓의 컴퓨터 결함으로 지구 궤도를 벗어나지 못한 채 실패하고 말았다. 톈원 1호는 중국 자국산 로켓으로 쏘는 첫 화성탐사선이다.

중국은 2010년대 들어 우주개발에서 잇따라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중국 우주비행사들은 세 차례(선저우 8호, 9호, 10호)에 걸쳐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과의 우주 도킹에 성공했다. 달에도 2013년과 2019년 두차례나 로버를 착륙시켰고, 그 중 하나인 ‘위투 2호’는 지난해 1월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했다. 위투 2호는 지금도 활동하고 있다.


올해 말 발사 예정인 달 표본 수집선 ‘창어 5호’ 상상도. 중국국가항천국


국제관계 분석가 남라타 고스와미(Namrata Goswami)는 곧 출간하는 ‘외계 우주의 대권 경쟁’(Great Power Competition in Outer Space)이라는 책에서 “중국인들은 지정학적 목표 아래 우주에서의 전략적, 병참 능력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있으며, 중국공산당은 자신들이 미국 주도의 우주질서에 새로운 대안임을 증명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지난달 중국이 독자적인 위성위치확인(GPS) 시스템 ‘베이더우’(북두칠성) 구축에 필요한 35개 위성 발사를 모두 마치고, 다른 나라들에 이 시스템을 개방하기로 한 것은 중국의 이런 의도를 잘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지난해에는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CASC)가 2050년까지 10조달러 규모의 우주경제권을 구축할 수 있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2030년까지 기본 연구를 마무리하고, 2040년까지 지구-달 교통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단계별 목표도 내놨다.

중국은 올해 안에 달 표본을 수집해 갖고 돌아올 달 탐사선 ‘창어 5호’ 발사할 준비도 하고 있다. 성사될 경우 1972년에 끝나 미국 아폴로 우주선 프로그램 이후 처음이다. 이르면 2022년까지 자체 우주정거장도 구축한다. 내년 중으로 핵심 모듈인 톈허를 발사할 계획이다. 2030년대에는 화성 표본 수집 우주선도 보낸다는 구상이다.


창정 5호 로켓의 페어링(덮개)에 화성 프로젝트에 도움을 준 외국 기관들의 이름과 로고가 새겨져 있다. 중국국가항천국 제공


중국의 화성 탐사 프로젝트에는 국제협력도 포함돼 있다. 유럽우주국은 발사시 원격 통신 기술을 제공하고, 아르헨티나우주국은 톈원 1호의 위치 추적을 지원한다. 오스트리아는 자력계 제작을, 프랑스는 로버의 분광계 개발을 도왔다.

한편 화성 탐사선 준비 작업이 막바지를 향해 달리고 있던 지난 5월엔 이 프로젝트의 수석과학자인 중국과학원의 우주물리학자 완웨이싱 박사가 사망했다. 엄청난 축구광으로 알려진 그의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는 지난 3년의 투병 기간중에도 프로그램에 계속 참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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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람 / 마포문화재단 제공
판소리, 연출, 극본, 연기, 작창, 작곡, 작사, 음악감독 등 종횡무진 활약하는 아티스트 이자람(41)이 오는 31일 '아마도이자람밴드'의 보컬로 서울 마포문화센터 플레이맥 무대에 선다. 지난 2005년 어디에도 없는 이상하고 묘한 음악을 선보이는 포크록 밴드를 지향하며 결성된 이 팀에서 그는 보컬과 기타, 신디사이저를 연주한다. 아마도이자람밴드는 올 상반기 코로나19로 멈춰버린 듯한 대중음악 무대를 이어가자는 취지에 동감해 이번 프로젝트에 동참했다. 공연을 앞두고 지난 20일 만난 이자람은 "코로나로 최근에 공연이 취소된 적도 많았다. 한동안 내가 하는 행위는 세상에 쓸모가 있는가 질문하며 괴로워 하다 지난달 5개월만에 홍대에서 공연을 한번 했는데 내 존재의 이유를 다시 느꼈다"며 "이번 공연도 5월로 예정됐다가 다시 하게 됐는데 관객을 만나는 귀한 시간이어서 정말 잘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마도이자람밴드. 왼쪽부터 김온유(드럼), 이자람(보컬·기타), 김정민(베이스), 이민기(기타) /마포문화재단 제공
2005년 당시 '장기하와 얼굴들'의 기타리스트였던 이민기 등과 함께 4인조 밴드로 시작한 아마도이자람밴드는 2009년 첫 EP인 '슬픈 노래' 발매 이후 2013년 정규 1집 '데뷰'를 내고 이후 8개의 싱글을 비롯해 지난해 4월 정규 2집 '페이스' 등을 발매하는 등 꾸준히 활동해왔다. 이자람은 "우리는 아직도 완전 인디"라며 "인디의 개념이 무엇인지 논할 수도 있겠지만 저희는 메이저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밴드 활동을 꾸준히 해올 수 있는 동력은 결국 '좋아하는 마음'이었던 것 같다"며 "그래도 다른 직업을 갖고 밴드 활동을 해서 그런지 가끔씩 피드백이 없을 때의 상실감이나 좌절도 이겨나가면서 계속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마도이자람밴드 /사진=마포문화재단

아마도이자람밴드 /사진=마포문화재단
이자람은 그에게 있어 국악인이라는 타이틀만큼 인디 뮤지션으로서의 타이틀 또한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치 배우처럼 각각의 캐릭터에 따라 그 순간을 집중해 산다고 했다. 그렇기에 지금은 판소리를 하는 사람보다 인디 뮤지션으로 바라봐주길 원했다. 이자람은 "본캐(본캐릭터)가 판소리고 부캐(부캐릭터)가 밴드 멤버였던 세월은 이미 지나갔다. 어느 순간 둘 다 본캐가 됐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밴드에게 실례를 하는 셈이다"라며 "요새는 건반과 로직 프로그램으로 곡을 만드는데 온갖 노동과 정성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자람은 "음악의 장르는 사실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오히려 장르를 왔다갔다 할 수 있어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이어 그는 "밴드의 경우 지난해 2집을 내면서 계속 음악을 하는 것으로 목표를 세웠다. 혼자 음악을 할 때보다 밴드를 통해 서로 배우고 얻는 게 많기에 인생을 통틀어 계속하고 싶다"며 "가장 현실적인 목표는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연습실의 월세를 밴드 활동을 통해 잘 벌어서 내는 것"이라고 했다.

아마도이자람밴드에서 이자람은 곡을 만드는 싱어송라이터의 역할 또한 맡고 있다. 어느 특정한 시점보다 온사방을 통해 영감을 받는다는 그는 "어렸을 때부터 녹음기에 무언가를 녹음해 부모님께 들려주는 것을 좋아했고 계속해서 무언가를 쓰면서 기록하는 습관을 갖게 됐다"며 "하지만 과거의 것들에서 영감을 찾진 않는다. 곡을 쓰는 그 순간의 시점에서 작사를 한다. 마치 낚시를 하듯 그 순간에 걸리는 생생한 가사를 갖고 작업을 한다"고 말했다.

31일 공연의 주제는 '나와 타인의 한중간'이다. 이자람은 "주제를 맨처음 정해달라 했을 때 그냥 팝업처럼 떠오른 단어가 '한중간'이었다"며 "코로나 시즌에 부서져버린 과거와 다가오지 않은 미래의 한 중간에 내가 있었다. 긴 방학과 같은 시간 속에 여름의 한중간에서 관객들과 만나게 됨을 의미한다. 공간보다는 감각, 정서적인 한중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는 아마도이자람밴드가 새롭게 준비한 곡도 발표된다. "9월에 발매할 싱글 곡을 미리 선보이는데 1960년대 활동했던 '이시스터즈'라는 팀의 '오해하지마세요'라는 곡을 편곡해 선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공연이 끝난 후에는 오는 9월을 목표로 '오해하지마세요'와 함께 최근 젠더 이슈를 다룬 곡 등 총 2곡을 새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것들이 잘 만들어진다면 이 코로나 시기를 잘 마무리하고 감사히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포포투=조형애]

‘아무말로 질문하기(Ask A Silly Question) 세 번째 주자, 전남드래곤즈 베테랑 수비수 최효진은 각종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커피 잘 내리는 법부터, K리그 장수 비결까지 다양하기도 하다.

꿈도 다양하다. 전남드래곤즈와 함께 우승하는 꿈, 승격하는 꿈이 2020시즌 위시 리스트에 담겨있다. 그리고 먼 훗날, K리그 500경기 출전 목록에 그 이름이 추가되길 소망하고 있다.




안녕. 효진이라니… 언제 봐도 이름이 참 예쁜 것 같아!
정말 여자 이름 같지? 근데 얼굴이 여자 같지가 않아. 실은 효도 많이 하라고 지어주신 이름이야. 효도 효(孝), 참 진(眞) 자를 써. (FFT: 이름에 얽힌 학창 시절 에피소드도 많지?) 몇십 년 전 이야기야. 이젠 학교 다닌 기억도 안 난다고! 그보다 팀에 (정)호진이라고 입단했는데, 걔를 부르면 자꾸 헛갈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아는 남자’라고 소개하더라. 의외였어…
원래부터 좋아하진 않았어. 2년 전 (이)경렬이와 시간을 많이 보내면서 생긴 취미야. 둘이 밥 먹고 커피를 꼭 마시러 갔거든. 그러다 “우리가 내려보자”가 된 거야. 커피 내리는 자체도, 후배들 커피 주는 것도 재밌더라!

응? 아내가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면서 어깨너머로 배웠다고 들었는데?
아니야. 아내는 순천 살면서 무료하니까 자격증을 취득했어. 아내 믿고 머신을 샀는데, 안 쓰길래 내가 쓰는 거지!

커피 잘 내리는 노하우가 있어?
아, 커피 잘 모르는구나?! 커피는… 장비 빨이야!(웃음) 웬만한 카페에서 쓰는 것 이상으로 가지고 있긴 해. 일단 장비는 갖춰야지.

커피 가격이 천차만별이야. 아메리카노 기준, 얼마를 받으면 적당하다고 생각해?
사실 천 원대 커피는 마진이 얼마 나지 않아. 내가 집에서 내리는 것도 좋은 원두를 쓰면 한 잔에 원가만 2,000원 이상이거든. 그러니까 카페에서 4,000원 정도 하는 것도 그렇게 비싼 건 아니야. 나도 예전엔 비싸다고 느꼈는데, 유능한 바리스타가 내리는 건 그 가격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게 됐어.

잠깐, 지금 바리스타와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아!
카페를 차리려고 하는 건 아니야! 근데 카페 가면 머신을 쓱 보지. 그것만 봐도 느낌이 오거든. ‘커피 제대로 하는구나, 아니구나’ 알 수 있는 정도?!




대단해! 딸바보라고 소문도 났어. ‘사위 삼고 싶다’하는 동료가 있어?
생각해 본 적도 없고, 생각하고 싶지도 않아! 딸에게 선택권을 줄 거긴 한데, 운동선수와는 결혼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내조하는 게 보통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할 때도 있고. 나중에 시집보내면 나 울 것 같아…

둘째 딸 지유는 드리블을 꽤 하더라! 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고 하면 어떨 것 같아?
싫어. 운동장에서 공을 처음 드리블 한 날, 실은 깜짝 놀랐어. 진짜 잘 하고, 재밌어하는 거야! 두 가지 생각이 들더라. ‘왜 내가 진작에 안 해 줬지? 그렇지만 축구 선수한다고 하면 안 되는데…’ 큰 딸은 발레에 꽂혔고, 둘째는 다재다능한 편이야. 뭘 해도 잘 하는?! 얼마 전엔 두 발 자전거를 가르쳤는데 5분도 안 돼서 잘 타더라니까. 아무래도 유전자가 있는 것 같아. 체력도 무지하게 좋아. 나 닮아서!

이름 검색하면 개인 사이트가 미니홈피로 연결되는 거 알아?
와… 나 진짜 옛날 사람인가 보다. 관리를 왜 이렇게 밖에 안 해주지? (FFT: 본인 참여 2020년 5월 4일이라고 적혀있는데?) 내가 참여한 게 아니야! 아, 좀 당황스럽네? 바꿔야겠다. 이거 뭐지, 진짜?

걱정 마. 들어가 보니까 아무것도 없었어. 도토리 좀 주고 싶을 만큼! 배경 음악은 깔아야지.
<비긴 어게인(버스킹 음악 여행을 담은 프로그램)>에서 박정현이 부른 노래들을 좋아해. 이것도 옛날 사람 느낌인가? 아니, 요즘엔 후배들도 옛날 노래 잘 알던데! (FFT: 음악에선 세대 차이 안 느낀다는 거지?) 응. 세대 차이는 노는 거에서 느껴. 애들은 클럽도 가는 것 같은데 난 가족과 보내는 게 좋아.

진위를 알고 싶은 게 있어. 2006년 인천에서 포항 이적할 때 진짜 울었어?
운 건 사실이야. 포항에 가기 싫어서라는 건 거짓. 인천에 대한 고마움이 크고, 헤어짐이 아쉬워서 눈물이 났어. 사랑을 많이 받아서 그래.

최근에 운 건 언제야?
폭풍 오열은 한 적은 최근에 없고, 정말 슬픈 노래를 듣거나 하면서 약간 울컥한 적은 있어. 감수성이 생겼나 봐. 나이 들수록 큰일에는 덤덤한 것 같아. 작은 일에 눈물이 찔끔 나지.




얼마 전에 400경기 출전을 달성했잖아? 꾸준히 활약할 수 있는 노하우 좀 알려줘.
일단 타고났지! 건강하게 태어났어. 두 번째는 가족의 힘이야. 힘들 때 더 힘을 낸 것 같아. 세 번째는… 없어. 그저 하루하루 최선을 다했어. 특별히 챙겨 먹는 약도 없고, 잠도 많이 자는 편이 아니야. 보양식으로 오리고기가 잘 맞길래 좋아하긴 하는데 다른 특별한 건 없어. 성실하게 했을 뿐이야.

과자 안 먹고 탄산 안 마시고 그렇진 않아?
몸에 안 좋은 걸 가까이하는 건 좋진 않지. 하지만 먹으면 큰일 날 것처럼 사는 것도 좋지 않다고 생각해. 내가 옛날엔 그렇게 살았어. ‘라면 먹으면 안 돼’라는 생각 많이 했지. 그런데 강박에서 벗어나니까 편해지고, 축구도 더 잘 되는 것 같아.

최고의 야식은 뭘까?
뭐가 있지? 사실 내가 말은 이렇게 해도 야식을 잘 안 먹어. (FFT: 뭐야, 이 언행불일치!) 그러네 언행불일치네. 라면 먹어도 상관은 없어. 먹어도 돼. 그래도 자기 전엔 안 먹어야지?!

알았어. 자기 전엔 안 먹는 걸로…
응. 자기 전엔 안돼!




아무말 뒤 돌아온 현실 - 만 서른여섯의 최효진은 여전히 꿈을 꾸고 있다. 다음 목표는 개인 통산 500경기. 대기록까지 앞으로 95경기(*2020 K리그2 11라운드 기준)가 남았다.

2005년 인천유나이티드에서 프로 데뷔한 최효진은 2007년 포항스틸러스에서 처음으로 리그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이후 FA컵, 리그컵, AFC 챔피언스리그까지 우승했다. FC서울로 이적한 2010년에도 그는 리그 정상에 섰다. ‘우승 청부사’라는 수식어를 얻은 것이 그때다.

“옛날엔 그랬죠!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고 우승하는 팀엔 이기는 DNA가 있는 것 같아요. 안 질 것 같은 분위기가 있었어요. 슬프게도 우승 못 한지 이제 오래됐어요. 올해 한 번 해 봐야죠!”

전남드래곤즈에서 어느덧 6년째. 최효진은 올 시즌 승격 후보에 전남도 있다고 강조한다. 2017년 강등한 전남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한찬희, 김영욱, 이슬찬 등 주축 선수들이 빠져나가며 외부의 주목과 기대에서 멀어져 있었지만, 개막 후 6경기 무패 행진을 달렸다. 11경기를 마친 현재 3위에 올라 있다.

“일단 외부의 기대가 떨어졌다는 게 슬프네요. 하지만 선수들이 증명해야 하겠죠. 함께 땀 흘리고 고생한 선수들이 잘 돼서 가는 거라 기쁘기도 하면서 아쉬움이 컸어요. 정이 든 선수들이 하나둘 떠나가니까요. 그 수가 너무 많아져서 사실 선수들 사이 걱정도 있었어요. 그런데 감독님이 ‘자신 있다’고 하시니까, 감독님 믿고 가는 것 같아요. 후배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잘 따라와 주고 있어요. 선참으로서 ‘중심을 잡아주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선수들 다 고맙죠. 열심히 해주고 있어서요.”

“동계 훈련 때부터 훈련을 정말 열심히 했어요. 한 경기를 위해 쏟아 붓는 시간이나 노력이 어느 때보다 많아요. 전남은 90분을 뛰어 내고 버티는 체력을 중요시해요. 체력은 다른 팀보다 자신 있는 것 같아요.”

최효진이 보는 올 시즌 K리그2는 어느 때보다 경쟁할 맛이 난다. 확연한 컬러가 보이는 팀이 많기 때문이다. “상대팀 분석하고 미팅하다 보면 각 팀이 어떤 축구를 하려고 하는지 뚜렷하게 보이는 것 같아요. 그 팀들을 상대해 지지 않았다는 건 의미가 있죠! K리그2도 경쟁이 굉장히 치열해요. 어느 팀이든 승격 가능성이 있어요. 그중 한 팀이 우리가 될 수 있도록 할 겁니다.”

그의 목표는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르는 것이다. 축구 선수로 많은 것을 이룬 지금, 남은 꿈은 500경기 출장 기록. K리그에 다섯(김병지, 이동국, 최은성, 김기동, 김영광) 밖에 없는 역사다.

“포항에 있을 때 기동이 형이 500경기 뛰는 걸 봤어요. 따라가고 싶어요. 그때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불가능하다고 생각은 해요. 하지만 꿈은 꾸라고 있는 거죠!”

*본 인터뷰는 <포포투> 7월호 중 주요 내용을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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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윤성중,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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